어제는 느지막히 시작된비가 얼마나 퍼붓던지
하우스에서 나물을 뜯다가 벼락을 맞을뻔했습니다.
번개가 번쩍하더니 쾅 하는데 기겁을하고
손에 들었던 전지가위를 흙에 콱 박아버렸습니다.
세찬 비를 맞고도 멀쩡하게 서있는 어린 오이들...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논을 묵히기로 맘을먹고 물을 가두어두지 않았는데
비가오는 바람에 물이 고였습니다.
저번에 두릅을 따면서보니 우렁이가 제법 보이더니
오늘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쩐지 청둥오리들이 자꾸 내려앉더라니...
굵은놈들은 없고 잔챙이가 많습니다.
밭은 질어서 일하기가 뭣하고....
잠시 우렁이를 주웠습니다.
금방 작은 바구니가 가득찼습니다.
올라가다 연못에 잔챙이는 던져넣고
어지간한놈들로 한참 씻어서 맑은물에 담가두고 왔습니다.
나물밭윗쪽에는 절로자란 백당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집에 한그루 얻어다 심었는데 그씨앗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있나봅니다.
산판길의 나물들.
심어놓고 두번째 잎을따는 곰취의 모습입니다.
나물밭은 이미 풀들이 점령하기 시작했고
저는 본격적인 농사일에 매달려야 하므로
올해도 나물밭은 풀밭이 되어버릴것입니다.
올해까지만 도전을 하고 정 안되면 두손을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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