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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뻐꾸기가 울었다..

 

십여일 실파를 묶어내던 작은하우스를 다 비웠습니다.

하우스안에서 실파껍질을 벗기는데 뻐꾸기가 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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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른들은 뻐꾸기소리를 오른쪽귀로 들으면 한햇동안 옳은소리만 듣게되고

왼쪽귀로 들으면 왼소리(그릇된 소리)를 듣게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정면으로 울음소리를 들었으니 바른소리만 듣게 되겠지요?

한동안 일에밀려 산에도 올라보지 않았는데

고사리는 가뭄으로 올라오면서 쇠고 있었습니다.

 

상추는 몇번을 뜯어먹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하우스를 비웠습니다.

그자리에 거름을 내서 갈고 고랑타서 비닐까지 씌웠습니다.(5월11일)

비가 그치고나면 비타민고추를 하우스에 심고...

모종하우스를 비워서 호박을 심을 생각입니다.

오이망도 오늘 다 쳤습니다.

일이 서서히 정리가 되어갑니다.

 

하우스밖으로 깨금과 복숭아씨를 심어두었었습니다.

 

풀과함께 복숭아도 올라와서 커가고 있습니다.

언제 김을 다 매줄수 있을까요...

 

길가에서 자라는 매발톱과 마가렛,꽃잔듸..

 

전봇대에 기대심은 병꽃나무....

 

오늘쯤은 더 많이 피었겠지요..

오이망 치느라 어두워서야 내려오다보니 꽃나무를 살펴보지도 못했습니다.

 

흰줄장미 그늘에서 꽃을 피우는 큰꽃으아리...

이렇게라도 사진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다시 볼 시간도 없습니다.

 

마당가 조금아래..비비추무리틈에서 어렵게 자라고있는 큰꽃으아리도

이만큼의 꽃송이를 보입니다.

모두 고난속에서 제몫을 하고 있군요..

올해 봄가뭄이 심했답니다.

이밤...모처럼 비가 내리네요.

남편은 비가 제법 올줄알고 큰골 파밭에 비료를 훌훌 던져두고 왔다는데

살짝만 내리면 낭패이고 푸욱 와주면 대박인데

어떻게 내려줄런지...많이 내리지 않겠다는 일기예보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