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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이야기.

다래키- 2

 

집에 남아있던 또하나의 다래키입니다.

친정아버지가 절어주신 두개의 다래키가

다 잘 보존이 되었습니다.

 

완성한 윗쪽 테두리모습...

 

다래키의 바닥부분....

 

바닥에서는 촘촘히 올라가면서 조금씩 둥글려 주기도하고

늘려 주기도 하면서 모양을 잡지요.

 

이렇게 만든 다래키를 허리에 차고 뽕을 땄지요.

봄이면 산에올라 고사리도 나물도 하던 다래키입니다.

*******

울 아버지는 해마다 여름이면 산으로 다니시며

싸리나무를 해오십니다.

잔가지가없이  쪽 곧은 싸리나무를 한단씩해서

칡으로 꽁꽁 동여매어 흐르는 강물에 담가

며칠씩 불립니다.

여름날 저녁이면 식구들이 개울가에 둘러앉아

싸리나무 껍질을 벗깁니다.

좀 굵은 가지는 집게처럼 생긴 나무에 넣고

배배 비틀어서 가운데를 누르고 훑어줍니다.

이것이 다래키의 밑바탕 넓적한 부분과

기둥이 됩니다.

가늘은 싸리나무는 반을갈라 잘 쪼갭니다.

아버지는 다래키를 엮으시고 우리는

싸리나무를 쪼개고 그랬습니다.

다래키보다 더 크게 만들면 채독이 되고

곡식을 담아두는 그릇이 되고요.

조금크게 만들어서 뚜껑까지 씌우는것은

채농이라 하여 산자나 약과를 담아 두었지요..

명절이면 채농 가득하던 맛있는 한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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