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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이야기.

메주틀

 

다 허물어진 집 광속에서 꺼내봤습니다.

 

가늘게 새끼를 꼬아서 나무로 만든 틀에 감은것 같습니다.

 

얼마나 오랜세월을 삭혔을까요.

먼지를 털으려니 파삭하고  부서질것 같았습니다.

예전 시골집에 살때는 메주를 쑤어 디딜방아에 찧어서

이 틀에다 채우고 발로 꼭꼭밟아서 메주를 만들었지요.

그래야 메주가 단단해서 잘 갈라지지 않지요.

어느해는 곱게 빻아서 만들고

어느해는 자루에 넣어 발로 꾹꾹밟아

콩쪼가리가 듬섬듬성 박히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 시절의 손길이 어디엔가 묻었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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