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나의 행복은 딸의 불행..

딸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들어온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대학 보내면서 집을 떠난게 십년도 넘은것 같은데

모처럼 가족이 모여서 삽니다.

 

근데 나이가 서른을 넘겼는데도 아침 저녁 밥상을

제손으로 차리는 법이 없습니다.

언제나 바쁜 에미가 찾아 멕이고 청소며 화분의 물도

생전 주지를 않네요.

 

저래 가지고 시집가서 살림은 할수있을려나....

날마다 잔소리를 하면서 살지만 그래도 가족이 모여서 사니

얼마나 좋은지요.

 

 어제도 월급을 받으면 밥값은 내놓으라 했더니...

나두 살아보려고 하는데 힘들다고 그러네요.

 

하이고 그럼 나는 어떻고...

지들 멕여살리고 자동차세도 다 내주고

이런 저런돈 다 내가 부담하는데 살기 힘들다니 참 내...

 

 그래도 밉지를 않고 이쁘기만 하니 어쩌나요.

처음 집에올땐 말라서 볼품없더니 살도 붙고요.

 

밥은 내 반절만 먹는데 나는 몇키로가 빠지고

애는 몇키로는 붙은것 같으니 누가 힘이 든걸까요.

 

어찌생각하면 나만 좋은일인가...

나의 행복이 딸의 불행?

몸과 마음이 편하다는건 꼭 좋은일만은 아닌거죠.

 

애는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는 먹을것 열심히 해대고

아무래도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것 같아요.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의 칠월은....  (0) 2007.07.25
그대없는 이세상...1  (0) 2007.07.16
죽을만큼 바쁘다.  (0) 2007.06.19
열무가 나를 울리네...1  (0) 2007.06.14
날이면 날마다...  (0) 2007.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