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가 무섭기는 정말 무섭습니다.
아침부터 푹푹찌는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더이상은 견디지를 못하고
며칠째 점심밥은 시내집으로 나와서 먹고 약 세시간쯤 쉬다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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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어둠이 걷힐무렵부터 산에 들어가서
오이와 호박 조금씩 심은것을 거두고 가지를 서너박스 만들 물량을 따놓은후에
굽은것을 골라담고 오이와 호박을 담아서 시장에 팔러갑니다.
전날 손질해둔 복숭아도 열박스정도 얹고요..
집에와서 아침을 먹은후에 저도 함께 산으로 들어갑니다.
남편은 다시 가지를 따고 저는 따온 물건을 박스작업 하는데
일찍 끝나는대로 청양고추를 따다가 박스작업해서 공판장에 냅니다.
그런일이 끝나는 시간이 11시30분,
남편은 대충 씻고 땀에 젖은옷을 갈아 입은후 동네경로당에서 점심을먹고
공판장에 다녀옵니다.
그시간에 저는 다시 청양을 한푸대쯤 딴후에 점심을 먹습니다.
시내에 나오는건 요즘 3~4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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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녁무렵 가지를 따는데 너무 뜨거운 날씨라서 가지들이
이렇게 시들었습니다.
상품가치가 없는 가지가 두박스정도 나왔습니다.
오후에 남편이 가지를 딸동안 저는 달래씨앗을 뿌리는데
얼마나 더운지 땀이 줄줄 흐르고 눈으로 땀이 흘러 들어가서
눈이 침침해 지기도 했습니다.
더이상은 미룰수가 없어서 무더위를 무릅쓰고 달래를 심었습니다.
8월 3일 작은밭 하나를 마무리했구요..
오늘은 본던밭에 달래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씨를 뿌리는동안 남편은 다른밭에 거름을내고 로타리를 칩니다.
씨앗을 뿌려놓은곳은 관리기로 흙을 덮어서 마무리합니다.
이곳은 다섯망정도를 마쳤는데 내일이면 이밭도 끝이납니다.
한가지만 하면 쉬운데 여러가지를 하다보니 참으로 바쁩니다.
해가지고 어두워서야 집으로 오는길,
힘들다 아프다 하면서도 이만큼 해내는걸보면
그래도 아직은 쓸만한 늙은이들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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