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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이 편한 세상....

호박을 한망만 심었습니다.

이제는 윗쪽까지 다 섶을타고 올라가서 더 유인을 해주지않아도 됩니다.

처음에는 곁순을 따낸 호박잎도 묶어서 팔았는데

잘 안팔린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시장을 보러 다닐때는 이맘때면 햇감자에

호박잎쌈이 아주 맛있다며 잘들 사셨는데요.

이제는 호박잎이나 참비름같은 나물은 새로운채소들에 밀려서

인기가 없습니다.

오이도 먹을것만 몇포기 심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남편은 포기를 못하고 몰래 모종을 부어서

세망을 심었습니다.

이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처음 심은 일곱포기에서도 근근히 먹을거리는 되는데요.

대파도 두줄을 심어놓고는 야금야금 뽑아먹습니다.

비가오니 부추가 야드르르르....

이곳의 세배쯤되는 부추밭을 갈아엎고도 멀리에

드문드문 몇포기씩 자라는 부추가 세군데나 있습니다.

이만해도 베어서 나눠먹을만한 정도입니다.

*******

아직은 풋고추와 청양을 조금씩밖에 못따고

가지도 이제서야 맨아랫쪽을 따기 시작하니 일이 한갓집니다.

낮으로 두세시간씩 뒹굴거리며 숨만 볼록볼록 쉬다보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습니다.^^

장마중에 잠깐의 휴식기가 참 좋습니다.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 들깻모종을 하고 

달래와 쪽파를 심고 초롱무도 심어야하니 다시 바빠지겠지요.

그러다보면 붉은고추도 수확기에 접어드니

이번 한주일이 황금같은 휴식기라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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