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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가을풍경

어느새 가을이 깊어졌습니다.

산위에는....

작은 밤나무들이 자라서 아람이 벌어지는 중 입니다.

어느날은 많이 주워오기도하고 어느날은 산짐승들에게 빼앗기기도 하였습니다.

산소의 벌초도 다 마쳤구요.

*****

들판에서는....

배추가 자라고 알타리가 자라고.....

통이 차기 시작하는 배추들도 있습니다.

들깨는 오늘로 다 베었습니다.

남편혼자서 사흘만에 끝을 내었습니다.

*****

길가에는 구절초가 한창입니다.

길가로 늘어져서 조금 일으켜 세웠습니다.

꺾꽂이로 키워서 키가 야트막한 녀석들...

연못가로 피어나는 구절초가 아름답습니다.

주변은 온통 풀밭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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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는 나들이도 합니다.

충주호 주변의 어느곳인지.....

길가의 어느 작은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합니다.

*****

봄나물이 나오는 때부터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남편은 새벽으로 아침시장을 다녔습니다.

이제 풋고추를 따는일도 끝이나서 주욱 이어지던 아침장은

어제로 끝을 내었습니다.

가져갈 물건이 변변찮으니 마음도 느긋해져서

그동안 듣지못하던 소리도 귀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새벽시간 잠이없는 연립의 할아버지 기침소리도...

앞집 고추장사 할머니는 날마다 아들한테 악다구니를 해대는데

요즘들어서는 시장에서 돌아올때까지도 큰소리를 내는통에

혹시나 치매증세는 아닐까하는 노파심까지 얹어서 듣고 다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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