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산짐승들의 피해가 많았지만 작년부터는
유독 심해져서 옥수수는 물론이고 고구마는 한개도 못캐어먹을정도가 되었습니다.
동사무소에 신고를 해도 사냥꾼들이나 보내줄정도인데 무얼 잡아가는지는 알수도 없고
애써 가꾼 채소나 과수나무를 엄청나게 망쳐놓았었지요..
겨울들어서 동사무소에서 멧돼지포획틀이 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원체 피해가 크다보니 먼저 선택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엄청 고마웠지요.
가까운 신림쪽에서 포획틀을 가져다가 사과밭 맨윗쪽에 놓고 위험표지판도 붙였습니다.
남편은 상한 사과나 음식물찌꺼기등을 수시로 가져다 놓았습니다.
한달 이상을 노력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러데요.
그거 아무 소용이 없어요... 안들어가요....
누군가는 통옥수수사료에 막걸리를 부어서 불려다가 놓으라고 그러기도 하구요.
남편은 옥수수사료를 한푸대사고 막걸리를 몇병 사다가 그리해서
같다가 두었습니다.
그러기를 또 몇날며칠....드디어 그제 저녁무렵
사료를 가져다 놓으려던 남편이 기겁을 했답니다.
저 포획틀안에 커다란놈이 들어서서 막 돌아치더라는거예요.
동사무소에 신고를 하고 뒷처리를 하시는분이 가져가셨는데
멧돼지의 피해라고만 했지 직접 멧돼지를 본건 처음입니다.
이런놈이 집주변에 우글거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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