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사 이야기

가을걷이 시작할때...

들판에서는 벼타작을 위한 콤바인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물이나는 산골다락논을 부치다가 그만둔지도 여러해....

우리집 콤바인은 길섶에서 녹슬어가고 있지요.

논을 밭으로 변신을 시켜 오이도심고 고추도심고...

둑마다 두릅나무도 심고 그랬습니다.

몇년동안 별탈없이 농사를 지어 먹고 살았는데

올해는 무지막지한 장마를 만나서 오이는 별로 따보지도 못했구요.

고추는 그나마 물속에서도 병을 안하고 우리에게 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감자를 캐고 심은 들깨가 누렇게 잎이 변했습니다.

아랫논에도 들깨,  윗논에도 들깨...

그리고 중간 논에도 들깨....

누렇고 깨끗한 잎을 골라서 따다가 손질을 했습니다.

30개 정도 소금물에 삭히고 그 반정도는 된장박이를 해두었습니다.

연못아래 두릅나무에 걸린 환삼덩굴을 걷어내다 새둥지를 발견했습니다.

봄에 새끼를 치는 둥지안에 부화가 안된 알이 한개 남아있네요..

고추섶을 걷어내고 봄에 캐어팔던 달래의 자잘한 씨앗들 건져두었던것을 심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따던 고추밭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줄 끊어내고 섶 자르고 말뚝 뽑아내기가 하루 이틀에 끝낼 일이 아니지요.

오이섶 역시 마무리를 하려면 10월이 훌쩍 지나갈것 같습니다.

(줄여야지.....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