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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어느날 갑자기....4

지난 가을날 아침,

남편은 일어나서 시장을 다녀온뒤 아침밥을 먹으며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한쪽귀가 감각이 없다고 손으로 자꾸 비벼대더니

소리가 안들린답니다.

귓속에서 와삭거리는 소리만 난다면서...

그길로 병원엘가고 약을먹고 그래도 안 나아서

다른 병원에도 가보고요.

의사선생님이 원인을 모르는 병이라면서

나을 가망은 없다고 하더랍니다.

나이가 들어감을 느끼는 동시에 심하게 낙담을 하던 남편은

아침장에 나가서 물건을 팔아도 한쪽귀가 안들리니

한쪽의 말은 알아듣는데 반대쪽에서 부르면 알아듣지를 못해

은연중 귀가 어두워졌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반병원에서 효과를 못 얻자 남편은 대학의 한방병원엘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침도 맞고 약도 지어다 먹고 틈나는대로 물리치료를 받았는데요.

******

그러던 어느날 의사는 남편에게 입을 벌리라고 하더니

침을 귀쪽에서 놓았는데 집에와서 투덜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침을놓다 잘못놓았나봐...

잇몸이 들멍들멍하니 아파죽겠네 그러는거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참고 지어온 한약을 꾸준히 먹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귀에서 소리나는것이 사라지기 시작하더랍니다.

어느날부터 뚫렸는지는 모르지만 다시 소리를 듣게되고

계속들리던 잡음은 사라지고 그렇게 치료가 되었습니다.

******

어제는 작은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마루에있는 남편이 "카톡왔네" 그러는겁니다.

곁에 있던 나도 못들었는데요....

이상해서 핸드폰을 열어보니 카톡이 안왔네요.

참, 내....

오지않은 카톡의 소리까지도 다 듣고...

이 정도면 정말 다 나은것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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