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접어들면서 남편은 농장대신
동네회관으로 출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만 한술뜨면 나가 돌아다니다가 점심도 해결하고
저녁도 해결하고...
일찍오는날은 여덟시, 늦게오면 10시....^^
그리하여 일상의 잡무에서 벗어난 시골아지매는 날마다 심심합니다.
저녁에 콩을 담갔다가 아침에 갈아서 두부를 만들었습니다.
간수를 넣고 두부가 엉기는 모습입니다.
쪼맨한 용기에 쪼맨한 보를깔고요.
요렇게 순물을 가득담은 그릇으로 눌러주면요.
이정도 크기의 두부를 완성했습니다.
사는 두부보다 단단하고 맛도 좋습니다.
모양은 좀 덜이쁘지만요.
만든두부와 김치등등으로 만두속을 다져 속을만들고
알토란에서 만두빚는모양대로 따라서 빚어도보고요.
찬방 구석에 있던 설화가 꽃을 피우길래 마루에 두었더니
꽃대가 조금 길어졌습니다.
해가 조금씩 길어지면 화초들도 생기를 되찾고 봄을맞을 준비를 하겠지요.
포근한 날씨라서 흐린데도 불구하고 산에 올라가서
두릅나무에 감긴 풀줄기도 잘라주고 주변의 잡목도 베어주다 돌아왔습니다.
오래된 표고목엔 잡버섯만 생겨서 남편은 새로 참나무를 한그루 베어놨습니다.
언제 마음이 변하면 또 한그루쯤 베어주겠지요.
더운 여름 비가 많이올때나 달리던 목이버섯이 눈에 띕니다.
지난 가을에도 한웅큼 따다가 두었는데 추워서 클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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