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뉴스에서는 제천에 한파주의보가 내렸다고 합니다.
어제 태풍으로 은행나무 가지가 부러져서 그걸 잘라싣고 들어가느라
일곱시가 되어서야 집엘 도착했지요..
응달진 산밑으로 쌓여있는 볏짚위로 하얗게 무서리가 내렸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춥지는 않습니다.
연분홍 구절초가 딱 한포기가 자라고있는데요..
좀 늦게 가지를 잘라 꺾꽂이를 했더니 새가지를 내어 꽃을 피우느라 좀 늦네요..
꺾꽂이한 녀석들은 벌써부터 피었다가 시드는 중입니다.
내년에는 이런 예쁜 구절초들이 한아름이 되도록 퍼질것입니다..^^
꼭 추워야만 꽃을 피우는 국화입니다.
된서리가 비켜갔으면 좋겠습니다.
노란 단추국화는 아직 피지도 않았구요..
나름대로 힘겨웠던 한해였습니다.
이제 다 비어가는 들판에서 고운빛을 내주는것은 국화들뿐입니다.
이미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단풍이 붉습니다.
지금 이 싯점에서 저는 겨울을 느끼고 있습니다.
춥다는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