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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때로는 헛수고도 하면서 삽니다.

모처럼 아침부터 파란하늘이 보였습니다.

장마틈새로 비치는 맑은하늘이라 연약해진 작물에 약을 치기로 했습니다.

비를 맞으며 고추를 딴 밭에는 아침을 먹기전 약 을 쳤구요..

아침을 먹고나서 마당에 눅눅해진 고추를 널었습니다.

바삭하게 마르라고요...

 

산 넘어 배추밭에 약을치러 가는길입니다.

길가 풀섶에 쑥부쟁이가 피어있습니다.

산골짝 다랑논에 벼도 누렇게 변해가네요...

좀 더 올라가니 으메....큰일났네....

참나무 하나가 부러져서 길을 떡 막아놓고 논의 벼를 망쳐 버렸네요..

 

급한대로 나무밑으로 지나가서 약을쳤습니다.

봄 작목을 심지않고 묵혔던곳에 배추를 심었는데

이제 처음 찾아봅니다.

 

이름모를 들꽃은 이쁘게 피고있는데

애써서 가꾸는 농작물은 왜 제대로 못크는건지요.

 

풋걸로 파는 청양중 못생긴것은 이렇게 익어가는데

반쯤 드러누웠습니다.

한나절을 힘들게 일하고 점심을 먹으려는데

비가 솔솔 내립니다.

마당에 널은고추도 오전중 약을 친 밭도 다 헛일을 한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안할수는 없는일....

뉴스에는 비가 안오고 갠다고 했건만....

오늘도 실비가 오락가락 하는 장마철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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