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전 구입했던 1톤 화물차가
엊그제 우리집을 떠났습니다.
산골에 들어와서 일만 죽도록 하다가...
고갯마루를 하루에 한번이상 오르내리고
비탈진 산길이거나 꼬불거리는 논두렁 밭두렁도 잘 넘어 다녔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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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부터인가 고갯길을 힘겹게 오르고
내려갈때는 드럼통 굴러가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타작하기전에 차를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무거운 볏가마를 실어내리려면 힘이 좀 있어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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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젓번 차에는 일하다가 흙 묻은 장화를 털지도않고 올라타고
뒷좌석에는 온갖 잡동사니를 다 넣고 다녔는데요.
남편은 논 가장자리를 베러 가면서도 차를 안타고
걸어서 갑니다..^^
밭에가서 무엇을 거두면 차에 드르륵싣고 오던것을
오늘보니 무거운 배상자를 메고나오더니
리어카로 집까지 끌고오데요.
차는 아직 마당에 떡 버티고 서서 반짝반짝 빛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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