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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사흘을 두고 은행을 씻었습니다.

느지막히 (이른점심을 먹고)집에 들어가서 고약한 은행을

통에넣고 밟고 헹구고를 반복했습니다.

이만큼이 한나절씻은것....

세말정도는 됨...

해마다 두어말씩 따던것이 올해는 한가마는 족히될듯합니다..

벌써 두말은 팔아먹었답니다....^^ 

******

어제는 일찍 일을마치고 장길 남의밭에 들어가서

냉이와 쏙새를 캤습니다.

우리밭은 풀이 많아서 냉이와 쏙새는 없네요...

비가오면 춥고 일을 하기도뭣해서 열심히 나물거리를 캤습니다.

근 두시간정도 헤맨끝에 제법많이 해 왔습니다.

아침에 손질해서 저장도하고 먹기도 하려는데...

일찍일어나 밥을먹으려던 딸래미가

"엄마...그거 나 싸줘요."

뭐할라고...

"아줌마들 같다주게...."

낮에 반찬해서 먹으라고 준대나요...

이건 쓴 나물이야...

같다주면 다 알아서 잘해먹어요....

아줌마들이 못하는게 어딨어..

내먹을라고 죽도록 캔거야...

궁시렁대지말고 줘봐요...

엄마도 아줌마들한테 많이 얻어먹쟎아...

그럼 표고버섯도 좀 가져가...

됏어요..식당에 표고는 천지라우...^^

그리하여 어제 캔 나물들은 다 뺐기고

오늘도 한나절을 나물캐느라 허부적 거렸습니다...

이제 추워지고 땅이얼면 냉이도 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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