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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이별은 만남을 위해 있는것이다.

오늘은 셋째 시동생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날입니다.

아침에 칠석대제를 준비해서 행사를 마치고

남편에게 공항을 가자고 했더니 싫다고 합니다.

일전에도 안가겠다고 했었지만 혹시나해서 다시 물어본겁니다.

둘째 서방님이 절더러 같이 가자는걸

행사가 덜 끝났다고 둘이 같다오라고 보냈습니다.

마음약한 저는 보기만해도 눈물이 나고 생각만해도 눈물이나서

도저히 못가겠더라고요.

남편도 아마 속으로는 울고있을겁니다.

부모님들이 돌아가실때는 슬프긴했지만 어쩔수없는 일이라

가슴이 덜 아팠는데

오늘 저는 가슴이 터질것만 같습니다.

더 잘살아 보려고 떠나는것인데도 웬지 다시는 못볼지도 모른다는 슬픔이

저를 너무 아프게합니다.

꿈쩍하면 한해가 가고 오는데

십년 세월도 바람처럼 지나가는데...

어느순간 푹푹늙어 마음만 세상을 휘돌아칠것만 같아서

마음이 한없이 아픕니다.

이제 나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만을 꿈꾸어야 합니다.

새로운곳에서 자라잡고 아이들 잘 가르치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언제나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겠습니다.

먼훗날 애들 다 가르쳐서 소임을 마치신후 그리운고향찾아 오시면 낯설지않게

지금 그대로 잘 지켜내면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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