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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모내기

 

새벽부터 모내기를 시작했습니다.

 

점심때가 지나서 일을도와주러온 아들래미한테

노전대통령님의 서거소식을 들었습니다.

가슴이 쿵하는것 같데요.

악몽이기를 바랐지만 훤한 대낮이었습니다.

일하는 남편에게 소식을 알렸습니다.

남편얼굴이 시커매졌습니다.

 

우리는 정치를 모릅니다.

그저 서민처럼 털털하고 소박한 모습에 이끌려서

그분을 좋아했었습니다.

잘하는일 뒷면에는 못했던일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보내드리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죄인이된 심정으로 그렇게 얼마를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을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무지한 농민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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