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조그맣게 농사를짓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사십대를 넘겼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아이들과 조카와 밭떼기조금 갈아먹고 삽니다.
그는 작년에 작은밭에다 옥수수를 심어서
헐값에 팔았습니다.
밭 갈은 기계삯도 안나오는 돈을 만졌습니다.
여름에 남편은 기계삯의 삼분의 일은 떼어서
도로 주었습니다.
같이 믿지고 말자는거였지요^^
그는 억센 옥수수그루터기를 손질도 안한채
올해도 밭을 갈아달라고 했습니다.
이른봄에 한번갈아주고
곡식 심을무렵 다시 갈아주었습니다.
그래도 부드럽지가 못했습니다.
엔간하면 억센줄기는 태워버리던가 곱게 잘라
놓던가 했어야 할일인데요..
다시 기계삯을 가져왔네요.
오마나!!!!
작년에 접어줬다고 올해는 자기가 먼저 뚝자르고
작년에 받은만큼만 가져왔네요^^
웃어야지요...
떼어먹고 안준대도 달라는소리를 못할텐데
주는것만도 고마워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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