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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나고 죽는것이 한줄기 바람일까.....

우리들가슴에 커다란 아픔을주고 님은 떠나가셨습니다.

모두가 안타깝게 지켜보던 시간들 속에서

또다른 한사람이 떠났습니다.

아무런 말도 남김 없이 고향 어머니집에서

그냥 술에취해 생을 비관하다가 떠나갔습니다.

그는 이년전 부인을 병마로 잃고

아들은 군입대로 딸은 직장으로 떠난후

홀어머니곁으로 들어와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외로움은 큰 병입니다.

아들은 그병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젊은시절에 남편을 보내고

남겨진 어린자식 올망졸망 키우며

외로움을 느낄새가 없었을까요.

숫가락만 들었다 놓아도 에미는 배부른줄알고

어린새끼들은 서로 먹으려 야단들을 햇답니다.

다 키운자식들 앞서보낸게 몇인데....

이제 큰이들마저 세상을 등지니

여든이 다 되어가는 어머니는 울 기력도 없나봅니다.

슬프고 외롭다해도 남겨진 어머니께는

무한한 불효이거늘..... 

(집안 조카님을 떠나 보내며...5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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