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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이냐~

항상 일에매여 사는 저는

집에 돌아오면 밥하는게 제일 귀찮습니다.

세상 사는 모든일이 먹고 살기위해 움직이는것인데...

 

먹을것 하기가 싫어지는 묘한 마음.

집에오면 편히앉아 쉬고싶고...

남편은 샤워만하면 방에서 편히 쉬는데

저는 부엌에서 저녁챙기랴 부산합니다.

살림만 하는게 아니니 없는것도 많고

치울것도 많고....

 

어느날 집에 돌아오니 딸래미가 먼저 와 있었습니다.

일곱시가 넘어야 퇴근을 하는데

요즘엔 해가 늦게지니 우리가 더 늦게 옵니다.

왔으면 뭔가 청소를 하던지 저녁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냥 쉽니다.

 

남편이야 알아서 청소를 하던 그냥있던

아무말도 않는데 딸래미에겐 야단을 칩니다.

"니는 일찍왔으면 밥이라도 해놓지...

우째 그라고 그냥있냐..."

딸래미도 한마디 합니다.

"나두 종일 일하고 왔단말야"

누가 일 안한사람있어....

딸래미가 한마디 더 얹습니다.

"그렇게 힘들면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누가 일을 하래요..."

 

"아니 야가 가만히 있으니까...."

순간 뭘로 보이는지 생각이 안났습니다.

딸래미가 픽 웃더니...

"가마니로 보이지....그것두 생각이 안나요ㅎㅎㅎ"

이런 젠장 한방 먹였어야 하는데

맥을 끊었네....

그래도 그렇지 가마니로 보이다니...

그건 아닌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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