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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이야기.

사기그릇.

 

사기로 된 사발과 대접입니다.

 

대접 바닥에는 이런 무늬도 넣었습니다.

 

밥은 이런 사발로 수북하게 담아서 먹었습니다.

옛날 분들은 쌀 소비를 아주 많이 해 주셨는데

지금은 쌀소비를 너무 안해서 걱정입니다.

(농부 아내의 생각)

 

오래되어 때가 묻었지만 사용할때는

뜨거운물에 삶아서 썼습니다.

기름때도 세제가 아닌 뜨거운물로만 씻어내고

그 물과  음식찌꺼기는 소죽물로 이용되었지요.

 

그러니 이런 함지박으로 하나씩 밥을퍼도 다 먹었지요.

이 함지는 울아버지가 직접 파서 만드신겁니다.

 

열두식구가 살던때 이 함지로 밥을 수북히 담아들고

마루를 오르면 팔뚝에 알통이 생길만도 했었겠지요.

앞집에 세 식구가 살던 오빠는 우리집을 보면서

너무 부러워 했다는군요.

자기네는 불때서 화로에 담고 냄비에다 밥을 해 먹는다고.....

우리집 거대한 밥함지를 부러워했는데

이제 그 함지는 할일을 잃고

동생네 집안 귀퉁이에서 장식용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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