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뜯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어느날...
어느곳에 가면 고사리가 많더라는 소문을 듣고
일찌감치 집을 나섯답니다.
낯선동네 낯선 산자락엘 겁도없이 혼자서....
맨날 남의 앞산 뒷산 새벽으로 훑던 솜씨만 여기고서
부지런히 고사리를 찾아다니며 꺽던참에
갑자기 저만치서 인기척을 느꼈답니다.
얼핏보니 여자도 아닌 늙수그레한 아저씨가
그쪽도 혼자서 고사리를 꺽드랍니다.
엔간한 여자같으면 놀래서 내려올 일이건만
이 아줌씨 가만히 보니 아저씨의 배낭에는 벌써
고사리가 묵직하니 담겨있는듯 하더랍니다.
"아저씨, 이동네 사세요"
"아뉴, 멀리서 왔어유"
"그런데 어떻게 이리 많이 꺾으셨대유"
그녀는 부지런히 아저씨를 따라 다니며 고사리도 꺽고
얘기도 하고....
피해서 도망가는 아저씨를 한참이나 따라다니며
괴롭힌 결과 아저씨는 가근방의 고사리밭을 전부 알고있으며
해마다 이렇게 많이 꺽는다는걸 알아냈답니다.
"아저씨, 저는 고사리밭을 모르는데 조금만 알켜줘유"
몇번을 조른후에야 그 아저씨는
담에 산에갈때 같이가게 전화번호나 달라고 해서
이 아줌마는 그 아저씨에게 전화번호를 갈켜주고 헤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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