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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댑싸리를 아시나요.

 댑싸리를 아시나요?

 요즘엔 심는 사람이 없어서 보기힘든 식물입니다.

 담 옆에 여기저기 심어논 모습입니다.

형님은 길가에 잘 심어논것을 내가 사진도 찍기전에 베었습니다ㅠㅠ

 베어낸 땝싸리는 이렇게 반듯하게 널어 말립니다.

 벌써 어지간히 마른것 같아요.

 어른들은 가을걷이를 하려고 벌써 빗자루장만에 들어가셨습니다.

지금 나일론 빗자루가 아무리 질기고 좋다고해도

이 댑싸리비처럼 부드럽고 섬세하진 못하죠.

예전에 형님은 마당가에 댑싸리를 많이 심으셨습니다.

그 밑에는 울 작은댁 논이 있었구요.

지금은 콘크리트 마당이지만 예전에는 흙마당이라

댑싸리는 잘 컷지만 그밑에 쥐들이 진을 치고는 둥지를 틀어

새끼를 치고 논에 들어가 벼이삭을 잘라오는 겁니다.

형님이야 빗자루장만 잘 하시는거지만 작은 어머님은

열받는 일이쟎아요.

나이는 동갑이나 아짐 조카사이에 싸우고

댑싸리를 베어버린다는둥...

아~그래도 새로 맨 빗자루로 마당을 쓸면

얼마나 깨끗하고 곱던지요.

벼타작한 검불 살살 쓸어내는 것도 기똥차게 잘되고...

오늘은 형님네 댑싸리가 부러웠습니다.

내년에는 댑싸리도 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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