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새해...그리고 5일째....

아무것도 하지않고 닷새를 보냈습니다.

농한기중 가장 편안한?시기를 보내는중입니다.

하릴없이 호야화분을 돌려보다가 이런걸 발견했지요.

4년여만에 꽃대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이런모양을 세개 발견했답니다.

다죽어 없어진 다육이틈에서 아주작은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이쁘던지 밉던지간에 살려볼생각입니다.^^

겨울이 반이나 지나갔는데 아직 저장식품은 손도 안댔네요..

산에 들어가서 복숭아병조림도 가져오고 고추삭힌것 옥수수얼린것

나물종류조금을 꺼내왔습니다.

호박만큼 커다란 고구마도 한개 .....

이것은 따스한곳에 두어야하니 작은방에서 겨울을 지냅니다.

*******

지난주 산에 들어갔을때 왕방울이녀석을보고 깜짝 놀랐지요.

언제나 산속에서 흰둥이와 겨울을 지내던 녀석인데

흰둥이가 병으로 죽은뒤 홀로 겨울을 지내던 녀석입니다.

무려 12년째 야생으로 버티었기에 무심히 지내왔는데

얼굴이 말이아니게 일그러지고 다리는 물려서 겨우 걸음을 걷더리구요..

지켜주던 흰둥이가 떠나니 다른 고양이들한테 사정없이 물렸나봐요..

그냥두면 며칠내로 죽을것만같아 시내로 데려왔습니다.

목욕을 시키고싶어도 날카로운 발톱땜이 못시키고

물티슈로 닦아주고 상처나서 짓무른곳도 보살펴주었습니다.

아들이 사다두었던 닭가슴살을 삶아서 먹이고

구충제도 먹이고......

그렇게 일주일쯤 지나니 꺼칠하던 털도 조금은 가라앉고

녀석도 모래그릇에 배변을 하네요..

온통 고양이냄새땜에 두통이 온다고하던 식구들도

날이 따스해지면 산으로 보내라고 그럽니다.

늙은몸에 상처를입고 추운곳에서 떨고있으면 보나마나

벌써 저세상으로 갔을텐데 그렇게 보낼수는 없쟎아요..

울쵸코와 두어달차이로 내게온 녀석인데 못본척하고 버려둘순 없었습니다.

조금 더 살다가 고운모습으로 헤어지는게 저의 소망입니다.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 명절도 지나가고....  (27) 2025.01.30
조금씩 변해가는게 보입니다.  (28) 2025.01.11
한해의 마무리를 이렇게 보냅니다.  (23) 2024.12.31
새싹이 돋아났어요...  (27) 2024.12.11
동짓달 기나긴밤..  (14) 20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