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오후쯤엔 비소식이 있다고 했어도
더운날씨만 계속되어 장마를 지난 식물들이 다시 배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줄알고 오후에 청양고추를 따고
다섯시쯤부터 달래씨앗을 뿌리고 밭하나를 마무리할 생각이었습니다.
고추를 따다가 시간이 다되어 일어서려는데
빗방울이 한두개 떨어지는거예요..
하늘을 보니 해가 나면서 구름은 조금밖에 안보이기에
고추푸대를 쏟아서 열을 식히게하고 달래씨앗을 내놓는데
갑자기 비가 후두둑거리더니 옷이 젖을만큼 내리는겁니다.
곧 그치겠지....하고 잠시 기다리는데 갑자기 물벼락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어이없게도 달래밭은 삼분의일을 못마치고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다시 물이 빠지고 흙이 부드러워지려면 며칠은 또 지나가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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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더위는 36도에서 멈출수 있을까요...
놀러왔던 태민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놀고싶은데
뜨거워서 안된다고 했더니 대문앞에서 펑펑 울고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다음에 많이 놀아줄게.....
공부를 하라니까 이렇게 장난을 하는 태양이....
이젠 발가락으로도 쓸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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