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한가하여 둘러본 동생네농장 입구에는
쑥부쟁이가 곱게 피어나고 잇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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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오기전에 남은기력을 총동원하여 붉은고추를
한곡간 마저 따서 돌렸습니다.
이제 밭에는 서너고랑의 고추만 못딴 상태입니다.
청양고추만 심심풀이로 따면 되는 이 시기에
산넘어 "한방 엑스포"장에선 축제를 알리는 음악소리가 들려옵니다.
저의집에서 아주 가까우니 구경을 다녀도 좋으련만,
어느날 부터인가 집안 어느곳에서 물이샌다고하여
심사숙고끝에 집안을 수리하기로 맘을먹고 살림을 들어내려니
예전의 이사를 할때와는 영판다른 엄청난 노동이 따라오는것이었습니다.
힘이 줄어든 사람둘이 할수있는일이란 작은짐을 나르는일뿐,,
어제는 젊은사람 셋이더해서 짐을 날랐습니다.
가을에는 놀러다닐 일들만 남은줄 알았는데 앞으로 보름정도는
산속에서 자연인처럼 살아야합니다.
살림을 꺼낸 빈방에서 잠을자려니 마음이 심란합니다.
농사도 변변찮은데 돈 나갈일이 또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