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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두릅순이 봄비를맞고 자라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일찍 일터엘 들어갔습니다.

가는비가 솔솔 내렸지만 하우스안에서 일하는데는 아무지장이 없을것 같았어요.

그런데 아랫집마당가에 차가 한대 서있데요..

할머니는 제주도로 여행을 가시고 빈집이라 자손들이 살피러 온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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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식구가 어제 못다한일을 다 마무리하고

일찍 일을끝마쳤습니다.

밭일은 비가오니 할수가 없어서 뒷산엘 올랐습니다.

세상에나...

이제 새순이 뾰족 나오려는 두릅을 엊그제 살펴보고

오늘쯤은 따도 되려니 했는데

어느손님이 낼름 먼저 손을댔네요..

심고 키운사람보다 먼저 따가는 그양반,

그래도 양심은 조금 남았는지 큰것은따고 옆에 움은 남겨두었네요.

담에와서 또 따려는건 설마 아니시겠지요?

남편이 한숨을쉬며 두릅을 이런데다 심으면 안되겠지 그러데요.

그러면 어디다 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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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은 애써 멀리가서 사다심은 배의 묘목 어린것을

두포기나 뽑아가더니 오늘보니 세포기였었네요..

이럴때마다 상처입은 마음이 선한 양반들 산엘 올라가셔도

또 그런사람이려니 싶어서 일을못하고 마음이 불안해진답니다.

꼭 무엇을 뺏기는듯한 기분이랄까요...^^

 

쬐그맣거나 말거나 먹을것 조금 따왔습니다.

설마 마뚝에 심은것까지 따가지는 않겠지요..

 

밭가를 돌다보니 며칠전 심어논 파들이 비를맞고 잘 살아난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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