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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벌초하는날.

 

모든풀들이 씨앗을 맻고 사그러지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아침일찍 차들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저번주는 몇분 다녀가지 않으셨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차가 줄을 이었습니다.

 

윙윙거리는 소리에 당겨서 찍어봤습니다.

울동네 6형제집인데요..

다오지는 않았어도 사촌들과 산소한장을 번쩍하더니 다 깎아 버리네요..

저희는 내일 모여서 벌초를 합니다.

******

아래사시는 형님은 막내아들과 둘이서 산소를 찾으셨습니다.

큰아들과 둘째가 늦장을 부리는게 답답해서

갈퀴와 간식거리를 싸들고 먼저 가시더니....

이윽고 아들과 손주까지 다모여서 벌초를 하고 내려오셨는데

아들들이 합창으로 하는말이

"내년부턴 엄마는 벌초하는데 못오게해야돼....

일은 하나도 안하고 잔소리만 엄청 들었어요.."

예순이 다 되어가는 조카님 쉰이넘은 조카님들이 입을모아

"아주머니는 너무 고우셔....

가꾸시는 꽃들도곱고 아주머니는 늙지도 않으시나봐..."

늙어가는 조카님들의 농담에도 기분좋게 하하웃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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