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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오돌이들에게 닥친불행.

초여름 태어난 오돌이들은

태어난 다음날 가장늦게 태어난놈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아홉마리는 아주 건강하게 잘 살았습니다.

폭염이 계속돠던 여름날

한마리가 털이 흠뻑 젖어서 집에 데려왔는데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마리는 너무나 왕성한 식욕으로 비닐끈을

먹다가 죽었구요...

두달이 지나니 우리속에선 날개짓이 요란합니다.

날아보고 싶은거지요...

그런중에 한마리가 성장이 모자랐는데

또래들이 왕따를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이유없이 한마리를 공격하데요...

걱정스러워서 목에 줄을매어 아랫논 웅덩이에 놓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로 끈을 풀어버리고는

웅덩이에서 혼자 삽니다.

아무리 불러도 가까이로 안옵니다.

낮에는 풀숲에 숨었다가 저녁늦게야 나와서

날갯짓을하며 풍덩거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아침 오리우리에는 습격자가 나타나서

한마리는 죽이고 한마리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부상당한놈은 친구들이 부리로 쪼아대서

마저 죽게 생겼습니다.

할수없이 따로 떼어 놓았습니다.

나머지 저들을 어찌해야할지...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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