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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우리 도망가자....

며칠째 복숭아봉지를 싸느라

계속 서 있었더니 다리가 얼마나 아픈지....

남편은 새벽부터 풀깎고 웃비료주고

약치고 들고 뛰어도.....

어느새 돌아서면 한길씩 자라있는 풀들....

저녁에 옷을 갈아입으려면

뻣뻣해진 다리가 둔해서 바지끝에 발이 걸리고

똑바로 서려해도 비틀거리고....

이놈의 몸뚱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니

남편이 그럽니다.

자기는 갈빗대가 보일만큼 말랐다고요..

제가 보니 아직 멀었구만....^^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남편이 그랬습니다.

"우리 도망가자..."

가까이가면 안되고 멀리 바다건너로....

일이 안보이는곳으로 도망을 가잡니다.

그리하여 올해 농사도 끝.

잔뜩 힘들게 올라와서

"이 산이 아닌개벼..."

하던 웃기는 얘기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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