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한참동안이나 펑펑 내리더니 이내 녹으면서 쌓였습니다.
바람과 함께 진종일 눈과 비가 섞여서 내렸습니다.
자두꽃도 피어나기 시작하고 복숭아꽃망울도 커졌는데
모두가 걱정거리입니다.
하필이면 어제 비가림하우스에다가 고추를 심었습니다.
낮에 들여다보니 안개가 자욱한게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활죽을 꽂고 급한대로 비닐을 씌워주긴 했는데....
낼 아침에 보아야 알겠지요..
제발 무사하게 살아주기만 바랍니다.
너무 모종이 크는 바람에 꺼치를 덮으면
큰 키가 눌리는 지경이라서.....
그리고 예년에는 이맘때면 내어 심었었으므로....
이틀만 더 참을걸....
후회와 변명과 무지함에 속상해서 복잡한 심경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