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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참깨밭

 

이 거대한 풀밭이 다 무엇인가요...

도꼬마리는 길을넘고 바랭이와 온갖 잡풀이 무성한 이곳이

제가 올해 참깨를 심었던 밭입니다.

 

그래도 염치불구하고 마대를 깔아놓고

참깨를 찾아보았습니다.

 

한구석에서 억지로 크던 깨들은 이미 끝까지 벌어서

건드리면 우수수 쏟아져 내렸습니다.

 

슬쩍만 건드려도 쏟아지는 참깨....

얼마나 잘 여물었는지 모릅니다.

빛깔도 하얗습니다.

 

 그래도 풀을 골라내고 잘 묶어서 차에 실었습니다.

깻주저리는 얼마 안되는데 아람깨를 서되는 되게 담아왔습니다.

남아있는 꼬투리가 다 벌면 아마 먹을것은 되지 않을까요^^

제가 생각해도 참 염치없는 일 같습니다..

******

봄....어느날....

내일 비가온다는 예보를 듣고

남편은 다른일 제쳐놓고 밭을갈아 골을켜고

비닐까지 씌우기에 이릅니다.

저는 양쪽옆 비닐덮는 마무리를 하고

아들은 씨앗을 넣고 굴리는 파종기로 참깨를 심었습니다.

초보자인 아들이 제대로 굴리는 속도를 맞추지 못했던지

아니면 씨알을 나오게하는 조절에 문제가 있었는지

그만 참깨밭이 빈밭이 되어버렸지요.

날마다 새로운일로 꽉찬 일정이라 이밭은 그냥 묵히기로 했습니다.

그래놓고....

미련이 있어서 돌아보던중

다 벌은 깨꼬투리를 차마 버릴수가 없어서

금쪽같은 시간을 내어 수확을 했습니다.

그 시간이면 고추를 따는것이 훨씬 이익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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