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집을나설때 막막했던 심정은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점점 엷어져 갔습니다.
안팔리고 기다리는 시간은 힘들고 부끄럽고 챙피한 생각들로
가득했지만 손님이 하나둘 찾아오면 이런저런 생각없이
물건팔기에 열중이되고요...
어느날 부터인가 다시 또 찾아주시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지나가면서 안부를 묻기도하고 이런저런 물건은 없느냐고
부탁도 하시며...
때론 별로 사간 기억도 없는분이 단골이라며
잘해달라고 어거지를 쓰기도 하고요..
좋은 물건 박스로 넘기는것보다 시원챦은 물건
소매를 하는것이 돈이 더 되기도 하는줄 알게되고요.
날마다 나가면서 자리도 차츰차츰 내려앉게 되었지요.
그래봐야 보퉁이에 가져간 물건 몇만원 손에쥐는게 고작이었지만
어느새 시장보는것에도 적응이 되어갔습니다.
시장의 되멕이 상인 아줌마들은 잘 안팔리는것을
저의 곁에 두기도 하였습니다.
제 물건 팔때 같이 묻어서 팔리기도 하거든요^^
제 성질과는 맞지않지만 그냥 그렇게 둥글둥글 살았습니다..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무가 나를 울리네....2 (0) | 2008.07.04 |
---|---|
숫놈이 되었네... (0) | 2008.06.08 |
저잣거리에 발을 들여놓다... (0) | 2008.06.04 |
새로운 시작.. (0) | 2008.06.02 |
어머니... (0) | 2008.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