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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단골이 생겼어요.

처음 집을나설때 막막했던 심정은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점점 엷어져 갔습니다.

 

안팔리고 기다리는 시간은 힘들고 부끄럽고 챙피한 생각들로

가득했지만 손님이 하나둘 찾아오면 이런저런 생각없이

물건팔기에 열중이되고요...

 

 어느날 부터인가 다시 또 찾아주시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지나가면서 안부를 묻기도하고 이런저런 물건은 없느냐고

부탁도 하시며...

 

때론 별로 사간 기억도 없는분이 단골이라며

잘해달라고 어거지를 쓰기도 하고요..

 

좋은 물건 박스로 넘기는것보다 시원챦은 물건

소매를 하는것이 돈이 더 되기도 하는줄 알게되고요.

 

날마다 나가면서 자리도 차츰차츰 내려앉게 되었지요.

그래봐야 보퉁이에 가져간 물건 몇만원 손에쥐는게 고작이었지만

어느새 시장보는것에도 적응이 되어갔습니다.

 

시장의 되멕이 상인 아줌마들은 잘 안팔리는것을

저의 곁에 두기도 하였습니다.

제 물건 팔때 같이 묻어서 팔리기도 하거든요^^

제 성질과는 맞지않지만 그냥 그렇게 둥글둥글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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