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않고 집엘 드나들었습니다.
사는 집에서 20분거리도 안되지만 아무래도 불편하고
일거리가 많습니다.
올해는 모든 농사가 무난하게 지어졌습니다.
다만 채소농사...
무 배추 부로콜리는 시작 단계에서 실패를 하였지만요.
가을김장을 100여접씩 하던것이 올해는 먹을것도 없을 지경입니다.
조금심은 고추는 너무 잘되어서 지금까지도 따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주된농사인 벼타작을 끝내고나니 마음이 느긋해집니다.
모처럼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얼룩덜룩한 몸뻬바지 배위에까지 올려입고
희끗하게 물 날린 티셔츠엔 토시를 곁들이고
검은 고무장화로 무장을 했습니다.
머리는 염색할 때를 지나 흰머리가 본색을 드러내고
제멋대로 휘날리는 파마머리는 테프콘의 모습과 같아...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에 쳐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있는
거울속의 당신은....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