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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늙은 할아버지..

늦가을 아침시간 30~40분여를 딸네집에서 보냈습니다.

아침을 먹고 8시쯤 출발해서 딸네집을가면

그제서야 태양이 아침을 먹이고 옷을 갈아입히고 

어린이집엘 보내는것입니다.

그 와중에 태민이도 깨어나서 울거나 우유를 먹거나

여러가지로 엄마의 손길을 가게하지요.

가자마자 웃옷을벗고 아기를 안아주거나 우유를 먹이는일을 해줍니다.

******

남편은 아기도 안아주기 어렵고하니 멀뚱하니 앉아있거나

잠시의 짬이 생기는 태양이와 놀아줍니다.

요즘은 동전놀이에 빠져서 태양이는 툭하면 할아버지의 호주머니를 뒤집니다.

처음에는 동전이 나오면 좋아서 저금한다고 돼지저금통에 넣었습니다.

며칠을 그러더니 동전에 동그라미가 몇개인지...

어느날은 오백원짜리를 꺼내고는 이건 다른데.....

거기다가 천원짜리 지폐를 주니까

"엄마 이건 과자사먹어야지..."하면서 엄마를 같다 주데요.

날마다 이리저리 감추고 찾아내고를 하면서 노는데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장난을 치기에 할매가 동전을 주면서

이거 저금통에넣고 얼른 어린이집에 가야지 했더니

녀석이 하는말,

"됐어요..할머니건 그냥 두세요." 하는겁니다..^^

그렇게 놀던  어느날 천원차리를 한장 가지고오더니

할머니 이 할아버지는 누구야 그러는거예요.

갑자기 율곡인지 퇴계인지 잘모르겠어서(눈이 침침해서)

그냥 훌륭한 할아버지라고 얘기를 해주었지요.

엊그제 또 돈을 들고와서 

"이할아버지는 누구예요?"

할미가 생각하기에 설명을 해줘도 어차피 모를것이다싶어

"늙은 할아버지" 그랬더니 

갑자기 깔깔거리고 웃다가 늙은할아버지? 하고는 또 웃어대는겁니다.

녀석도 뭔가는 감이 잡히는것 같은데요..^^

운동중인 두녀석...

******

아주 옛적에.....

여름방학내내 실기대회에 나가기위해 학교에나가서

글짓기연습을 하였습니다.

하루는 선생님과 빨갛게익은 자두를 먹다가 선생님이

엄지와 검지사이에 자두를 넣고는 

이게 뭘로 보이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두인데....잘익은 빨간자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달밝은밤에 옹달샘가에 물마시러나온 토끼의

반짝반짝하는 눈처럼 보이지않니?"

그러시는거예요..

그때서야 제 머릿속도 반짝하는 느낌이 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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