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이별도 씩씩하게...

태양이는 동생이 태어난후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오후 4시20분쯤에 누군가가 하원을시켜서

집에 데려다줄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엄마는 병원에,

아빠는 일터에 나가고 빈집인 아파트에

돌보미선생님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시에서 지원해주는 돌보미써비스가 있어서

도움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

선생님은 교편을 잡으시다 은퇴를하시고

마침 가까운곳에 사신다고도 하셨습니다.

첫날 선생님을 맞이한 태양이는 거부감을 느끼며

집안에 들어와서는 선생님은 가라고(존칭도 안쓰고) 하더니

하루이틀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친구처럼 지내기 시작했답니다.

방과후 2시간을 놀아줘야 하는데 어느날은

퍼즐도 사오셔서 같이 맟추어보자고 하면서

놀이를 유도해보고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게도 하고....

처음에는 수박을 네쪽으로 맞추는 퍼즐도 못하더니

어느순간 복잡한퍼즐도 척척 맞추게 되었다고합니다.

*******

그런 선생님이 오늘로 두달을 채우고 이번주 마무리까지 해주셨습니다.

어제는 태양이하고 에미하고 둘이앉아서

"선생님이 내일만오시고 이제는 안오셔...

그러니까 내일은 태양이가 선생님 사랑해요."하고 인사를해......

그러니까 또 녀석이 눈물을 줄줄 흘리더래요.

왜울어... 선생님 안와서 슬퍼?.....

그러니까 녀석이 하는말...

할아버지가 와야 돈을 받는데 돈이없어.....

게임을 할려면 돈이 있어야지...횡설수설....감정을 감추느라고.....

******

오늘은 선생님이 델고오면서 씩씩하게 잘 자라라고

녀석한테 이야기를 했는지

문을열고 들어오면서 걸음도 크게 크게 내딛으며

랄~라~~~

(울지도 않았대요..)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지를 맞이하며....  (0) 2021.12.21
늙은 할아버지..  (0) 2021.12.14
바람이 분다..  (0) 2021.12.01
건강검진을 받았다.  (0) 2021.11.26
혼돈의 시대 .2  (0) 202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