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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나물들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엊그제만 하여도 흰눈이 펑펑 내렸었는데

오늘은 아주 포근했습니다.

남편은 트랙터로 거름을 실어다가 나무밑이거나

감자를 심을밭에 거름을 열심히 펴는중입니다.

******

저는 무거워서 이제는 그런일은 못합니다.

앞의 나물밭에 잔뜩 우거진 덤부사리를 걷어내고

곤드레가 심겼던곳에는 냄새나는 농약을 뿌려주었습니다.

멧돼지는 곤드레뿌리만 캐어먹습니다.

그렇다고 취나물부리가 그냥 있지는 않지요.

구덩이를 우묵하게 파내기도하고 그냥 막 

곡괭이로 여기저기 찍어낸듯 밭을 망쳐놓았습니다.


하우스안에는 이렇게 취나물이 올라왔습니다.

추운날도있고 영하로도 내려가는데 얼어죽지않고

모질게 살아남았습니다.


요즘처럼만 날씨가 좋으면 기를펴고 쑥쑥 자랄텐데

내일부터 또 비가오고 추워진다네요.


곤드레도 조금 심어놨는데 잘크네요.

시장에서는 취나물을 선호해서 취나물만 열심히 가꿨더니

곤드레가 새롭게 보입니다.


맨 가쪽으로 잘 자란 쑥이 보입니다.

시간이 걸리는 단점은 있지만 쉴참으로 뜯어다가

쑥국도 끓여먹고 쑥털털이라는 음식도 해먹습니다.

일하다가 찍어서 그렇지 밖에는 원추리도 올라오고

천궁도 올라오고 산마늘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는일 없이 엄청 바쁘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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