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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봄...봄...4

봄이지만 여전히 추운 봄날...

눈이 온 핑계로 하루를 경로당에서 놀았습니다.

친구가 얻어온 감자 한박스를 갈아서 부침개도 해먹고요.

******

저는 어쩌다가 내려가지만 친구는 경로당살림을

도맡아 하다시피합니다.

할머님들은 다리도 불편하고 허리도 못쓰셔서

무얼 하실려면 엉기어 다니면서 하셔야 하니까요.

한나절이 기웃하니 제법 많은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근데 작년에 날마다 나오시던 할아버지가 안계셨습니다.

왜...그 납작한 모자를 쓰시던 할아버지요...

친구에게 물어보니 회장님께 주의를 받고는

잘 안오신답니다.

******

할아버지는 잘 아는분이거나 젊은여자분이거나

혹은 할머니들에게도...

먼발치에서 봐도 손을 흔들고 반가운척을 하셨답니다.

어쩌다보는 젊은 우리들 에게도 손을 번쩍들며

인사를 건네는 분이었답니다.

그런데 할머님들이 사람 우습게 본다고

꼭 즈집 마누라한테 하는 행우를 한다고

회장님께 일러서는....

점잖하신 회장님은 어느날 그분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셨나봅니다...

다정도 병이려니....

고불이 다된 할머님들에게 누가 그렇게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시겠어요.

할머님들 너무 예민하신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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