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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컴퓨터 유감.

요즘에 생긴일입니다.

아주버님은 연세가 여든이 넘으셨고 한문만 조금 아십니다.

노인회장을 하시다가 형님이 병세가 날로 악화되니

회장직을 내 놓으셨지요.

새로 맡으신 노인회장님은 76세의 조카님이십니다.

작은돈이나마 서류를 인계하고 노인양반들이

경로당을 활성화 시켜서 재미있게 지내자고

회의도하고 날마다 경로당에 모여서

놀기도 하고 밥도 해 잡수시고 하면서 잘 지내셨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시다보니 동사무소에선가

컴퓨터를 마을회관에 내려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

신임회장님은 컴퓨터를 인수한적이 없구요...

 

난리가 났지요.

통장이 제집에다 두고 쓴다느니 어쩌니...

하루를 법석을떨고 전회장에게 물으니

통장님이 회관에다 컴퓨터를 둬봐야 누가 쓰지도 못할테고

노인회장님이 보관을하라해서 싫다고 했답니다.

통장님은 아무생각없이 당신네 창고에다가

박스채로 집어 넣어두고는

인수인계도 안하고 까맣게 잊어버린겁니다.

 

그 물건을 찾아다가 회관에놓고

인터넷을 까느니 마느니하고 야단법석....^^

조금이라도 젊은분이 그래도 인터넷은 달아야한다고

언제배워도 배워둬야 한다고해서

불원간 회관에서는 컴퓨터가 작동을 시작할겁니다^^

누군가가 겉모습만 보고는

"이거 아주 비싼거아냐...."

"그래도 시청에서 내려보낸건데 좋을걸...."

무슨제품이니 하면서 제각각 평가들을 하시더랍니다.

그중에는 기계를 만지는 직업을 가진분도 계신데

그분에게 물으니 하신다는 답변이

"아주 상품은 아니어도 꽤 쓸만한거네.."

그러시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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