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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봄...봄..3

자그마한 마을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겨우내 기동을 않던 할머니들도 밭가로 나오시고

일찌감치 밭에 거름을 내는 아저씨도 눈에 뜨입니다.

이따끔 들르는 회관에도 할머님들이 여러분입니다.

겨울에는 네댓명 모이고 어쩌다가 일고여덟명쯤 모이는데...

어쩐일인지 혼자어머님들은 넘쳐나는데

홀로되신 아버님들은 하나도 없네요...

여자들이 더 수명이 길다는말이 맞는가봅니다.

******

지난겨울에 동네에는

외지에서 아저씨한분이 들어오셨습니다.

아저씨라기엔 좀 늙으신 분이지만...

이 아저씨는 머리에 납작한 모자를 쓰시고

(화가들이 쓰시는것 같은)

날마다 일찍 회관문을 여시고는 청소를 싹 해놓으셨습니다.

심심하면 운동기구를 이용하시고

더러는 설겆이도 하시고요..

육십대부터 단계별로 있는 혼자엄마들 사이에서

제법 인기있는 아저씨가 되셨습니다.

그런데 저번날보니 어떤  아지매와

그 아저씨가 택시를 같이타고 시내로 나가셨다네요...

남녀가 유별한데 더구나 시골에서

택시를 같이 탔다는게....

금방 입소문이 나는군요^^

어쩐일일까요...

봄바람이 난건 아니겠지요..

아저씨는 시골정서를 잘 모르시나봐요..

아주 오래된 이웃 아니면 그래서는 안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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