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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겨울의 힘.

  봄은 아직 멀었는가요.
 한동안 따스하던 볕을 봄볕 인줄만 알았더니...
 
오늘은 눈보라가 치고 추워서 대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부니 더 추운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고추 가식을 해 놓고도 눈이 많이 와서(100년만의 폭설)
 하우스 비닐을 그냥 막 찢어내고 하우스를 살렸던 기억이 납니다.
 
참, 그때는 목숨걸고 차를 몰아 집에가고
그 많은 눈을 쓸어 내리다 내리다 지쳐서 모종 하우스만 살리고
 
나머지는 비닐을 찢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는데
그래도 농기계 하우스가 밤에 온 눈을 못견디고 주저않고 말았지요.

그런 재해가 있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과감히 포기 하는것이 좋은 것이란걸 알면서도
왜 포기를 못하고 목숨을 거는지...

눈이 녹다 얼고 그위에 눈이 쌓인길은
제정신이면 갈수 없는 길임에도 갈수밖엔 없었던 그 무엇이란게
 이제 막 크기 시작하는 어린 모종에 불과한 것이었으니.....

구하려면 언제든 (돈만 있으면) 구할수도 있는 것을
왜 포기를 못했을까요?
나는 지금도 알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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