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로만 보자면 지난겨울은 행복했네쯤으로 평기가 될것같습니다.
겨우내내 얇게 쌓인눈 두어번쯤 왔으려나....
겨울마다 치르는 큰일이었는데 무사히 지나왔구요.
추위도 아주 약하게 지나가서 걱정도 됩니다.
호되게 추운날도 있어야 해충도 죽고 그런다는데요.
앞으로야 추우면 얼마나 춥겠습니까.
오늘 나무를 자르다보니 손이 시리지도 않던걸요.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을먹고 산엘 들어가도
해가 확 퍼져야만 일을 시작하지요.
한나절도 안되게 일을하면서도 다리가 아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서서히 일에 적응하려 서너시간씩만 꿈적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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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가뭅니다.
오는길에 불당골 연못기에 쓰러진 소나무를 보았습니다.
진눈이 쌓일때면 나무들이 쓰러지던데
가뭄에도 쓰러지는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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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고추씨를 사러 다니고 하우스비닐도 손보고 그러는데
올해는 10여일 늦춰서 하려합니다.
지난겨울 영농교육때 강사님께서
고추를 일찍하는것보다 좀 늦춰서 하는것이
작황이 더 좋더라 했습니다.
고추농사는 힘들어서 줄이고 싶지만 작년에 값이 좋았으니
올해도 여전히 몇매끼는 심으려 하겠지요.^^
그러면 안되는데.....
올해는 농사는 팽개치고 꽃이나 가꾸자고
동생하고 약속을 했는데요.
꽃 심고 김 맬때 와서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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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 다 결혼시키고 외손주들도 다 키운
동생은 이제 빈둥지 증후근에 걸려서
너무너무 쓸쓸하다고 사는게 하무하다고 그럽니다.
늦게 딸을 시집보낸 저는 아직은 손주가 귀여워서
틈만나면 보러가고 안아주고 그러는데요.
그래도 어느 한귀퉁이에 이는 쓸슬한 바람은
가슴팍을 시리게 합니다.
그래도 새봄에는 꿋꿋이 일어서서 뭔가를 가꾸렵니다.
고생길이던 꽃길이던 걸어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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