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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은행 수확


이삼일 시제사준비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뉴스에 추위가 온다해서 남편이 무 배추 단도리를 하고

저는 시장을 보고 음식장만하고 그랬습니다.

아침에 제물을 한차 내다 싣는데 은행잎이 비오듯 우수수 떨어지데요.


나무를 쳐다보니 곧 열매들이 쏟아질 기세입니다.

잠시 쉴틈도없이 빗자루로 마당을 쓸고 큰길을 쓸고...또 떨어지면 또 쓸고...

그렇게 오전이 흘러갔습니다.


나뭇잎이 시시각각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열매가 떨어지기전 나뭇잎을 열심히 쓸어모아서 몇자루를 해놓았습니다.

제사를 다 지냈다는 전화에 제물을 챙기러 내려갔습니다.


지난해 병원으로 가셨던 할머니댁의 은행잎도 변함없이 수북하건만....

할머니는 퇴원해 돌아오시지를 못하고 먼곳으로 가셨습니다.

열심히 짐을챙겨 돌아오니 이미 낙엽은 끝을 보였습니다.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이만큼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제기를 씻고 닦는 일을 동생에게 맡기고 은행털기에 돌입했습니다.

동생은 알레르기가 있어서 은행을 만지지 못한답니다.


장대로 몇번 팅 팅 건드리니 우수수....

마당안의 모습입니다.


큰 길가에도 우수수...떨어집니다.

지나는 차 들이 밟지 못하게 열심히 쓸어댑니다.

옥상에도 이만큼은 떨어졌겠지만 준비한 푸대가 모자라서

급한대로 보이는곳만 정리했습니다.


낙엽과 함께 떨어진것은 긁어다가 과수나무밑에 거름이나 되라고

쏟아버릴것입니다.

웬수,,,,이놈의 일거리는 언제 다 마치려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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