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장에서 물건을 파시는 할머님들은 모두
연세가 있으시고 경력도 이삼십년은 되신답니다.
보기에 거푸스스하고 거동도 부자연스러우시지만
다들 자식 높은학교 다 가르치시고
더러는 건물도 갖고계신분이 계실정도지요..
*****
모두들 고만고만한 터를잡고
물건을 팔때 앉을수있는공간이 전부입니다.
곁에는 늘상 같이하는 할머니들이 서로믿고
물건도 지켜주고 그러신답니다.
서로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느것은 어디에 두는지도 잘 알고요.
하루는 물건을 떼러 가셨다가
아무래도 예감이 이상해서....
부리나케 돌아오다보니...
아 글쎄 어떤할매가 할매네 돈통을 들치고
돈을 한주먹 움켜쥐었더랍니다.
*******
다급해서 지른 소리가
"야~ 이도독놈아~~~~"
그네가 돈을 도로놓고 갔으면 좋으련만
이 할매도 정신이 없었던지 그냥 움켜쥐고 뛰더랍니다^^
도둑놈 잡아라~~~고 소리소리치니
아래에서 가계를 하던 아저씨가 잡긴했는데
한사코 자기돈이라고 우기던할매...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내가 돈이궁해서...."
신고를 한 할머니도 야단이나 쳐서 얼른 내보내주라고 했다면서
"아~ 글씨 훔친건 년인데 왜 놈이라는 소리가 나왔는지 몰러..."
그러시더라네요....ㅋㅋㅋ
그할매가 누구냐고 싱겁게 물으니
"몰러...말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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