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짝 피어난 동백꽃입니다.
생강나무라고 하지만 강원도에서는 동백꽃이라 부릅니다.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나무가 바로 이 나무입니다.
소설을 쓴 김유정은 강원도 출신 작가로
우리 고향에서 멀지않은 곳에 살았습니다.
얼핏 보면 산수유와 비슷하나 꽃이 더 노랗고 부드럽게 생겼습다.
가을에는 열매가 까맣게 익어서 옛날 어머님들 께서는
이열매를 따다가 기름을 짜서 머리에 바르셨습니다.
삼단같이 검은 머리 동백기름으로 윤을내서 참빗으로 곱게빗어
달롱알같이 쪽을 지은 모습 젊은날의 내 어머니~
지금처럼 좋은 화장품이 없던 시절에도 나름대로 멋을내는 방법이 있었답니다.
기름에 찌든 머리는 볏짚을 태워 잿물을 내어서
그물로 머리를 감으면 기름기가 쏙 빠지지요.
이렇게 화사한 꽃나무 아래에 앉으니 소설의 주인공 점순이와
고추장 잔뜩 먹인 수탉이 생각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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