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봄 햇살이 미워요.
제비꽃농원
2007. 2. 23. 21:04
예전의 어머니들은 봄 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 볕에는 딸을 내보낸다고 하였습니다. 길고 강한 햇볕에 노출이 되면 얼굴이 새카맣게 그을리거든요. 가을볕은 짧기도하고 힘이 약해서 타는게 아니라 하얗게 바래진다나요. 시 어머니들은 어째서 며느리를 그렇게 미워했을까요.ㅎㅎ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얼굴이 다 타버렸습니다. 얼굴뿐 아니라 손도 까매지고 흙을 만지다보니 꺼칠꺼칠한게 남편덕도 못보는 여인네같습니다. 거름도 남편 혼자내고 힘든일은 모두 남편이 하는데 나는 왜 놀면서도 일하는 티가 많이 나는지요. 사람들은 속도 모르고 일 좀 조금씩 하라고 하는데 아! 정말 모르시는 말씀... 일 쬐끔밖에 안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