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이 없어서.....
지난번 첫눈이라고 하는 폭설이 내린후
며칠을 어두컴컴 흐리고 빗줄기도 지나가면서
꿀꿀한 날들이 지나갔습니다.
의림지 피재골의 약수를 뜨러 가는길에 지나는곳인데
편의점엘 들르려니 길을 막았더라구요.
둘러보니 소나무가 쓰러져서 작업중이더만요...
3년째인데 거름도 안하고 밖의 수도관에 기대어 자라던걸 안으로 들였지요.
혹시 내년에는 피지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4년째 크는중인데 역시 꽃이 안왔습니다.
온도변화가 크면 꽃이온다는 얘기를듣고 내년봄에는
일찍 내어놨다가 들이기를 몇번 해줘봐야겠습니다.
한해를키우면서 꽃도 잘보고 가지도 잘 뻗어나던 나무인데
이른봄 밖에 내놓았다가 얼려서 가지가 다 죽었습니다.
줄기를 몽창 자르고 하우스안에 냅뒀는데 어느날 새순이 밑둥에서 나오더라구요.
여름내내 나무밑에서 크다가 꽃이 피다가 잎이 누렇게 되는걸
집으로 가져왔어요.
줄기를 다듬어서 들여놓으려는데 이런 열매까지 달았더라구요..
할수없이 줄기를 살려서 두고보는데 여전히 노란열매가 매달려있습니다.
꽃도 이쁘고 키우기도 좋은 나무인것 같아요..
가을에 캐어들일때는 줄기도없이 작은 잎사귀 몇개가 전부였는데
올봄에 다시 옮기고는 들여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늦여름에 꽃한송이를 피우더니 이렇게 늦은가을에
또 한송이를 피우고 한달이 지나도록 건재하네요..
날씨가 영하로 내려간이후에 하우스안에서 발견을 했지요.
줄기를 만져보니 살아있는것 같기도해서 데려왔습니다.
시원챦은 제라늄들도 다시 힘을내어 꽃을 피우는데
이녀석은 간신히 파란잎사귀하나가 새끼손톱만합니다.
올겨울의 숙제.... 죽어가는 식물살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