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병원 문턱을 넘다...

제비꽃농원 2024. 11. 8. 22:37

작년에는 임플란트를 하느라고 병원을 들락거렸지만

올해는 혈압약타러 두달에 한번 다녀오는걸로 한해를 넘기려나 했습니다.

그런데 추석을 며칠앞두고 트럭에서 껑충 내려뛰다가

정강이뒷부분 힘줄이 우두둑 끊어지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어서려니 못일어나겠더라구요..

간신히 차를 붙들고 돌아 길옆에 주저앉아 한참을 쉬어도

고통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고추말뚝을 뽑아 같다주며 일어나 집으로 올라가던지 

애를 불러 시내로 나가 쉬라고했습니다.

언제나 마누라는 천하장사로만 여겨서 아파도 그저 그려려니....

하룻밤 자고나면 괜찮거니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들을 불러 차를타고 나와서 누워있어도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사라지지를 않데요..

다음날 겨우 일어나 아침밥을하고 하루를 쉬고 담날부터는 

추석준비로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할일을 다했습니다.

연휴가 끝나니 어느정도 걸을만해서 다시 일을하러 다녔습니다.

아프기는해도 움직일수는 있고 예전의 몸일때는

인대가 늘어나는것은 한달은 아프던 경험이 있어서

약을먹으며 버텼는데 한달이 넘어도 낫지를 않고

붓기도하고 통증도 있고 물론 처음보다는 많이 났기는 했지만요.

이제 일도 엔간히 끝이나서 하루를 뺀다고해도 누가

벌금을 물릴것도 아니기에...

한시간쯤 걸리는 먼곳의 병원엘가서 사진도 찍고

주사도 뽁뽁 몇대를 맞았는지 모릅니다.

하나같이 불편한 사람들만 모이는곳이라 둘러보니

저는 멀금한 환자더라구요..(꾀병인가? 엄살인가?)

느끼기에는 엄청 아팠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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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이 온김에 코로나하고 독감주사도 맞으라하여

어깨에도 한방씩 맞고 왔습니다.

오다가 산에들러 초석잠을 캤습니다.

어제 소금물에 넣어둔 알타리도 건져서 씻고 집에 돌아와

저녁에 한통 무쳐놓고 초석잠을 골랐습니다.

괜찮은게 이만큼이고 못난이도 이만큼이고 버릴만한것도 좀있습니다.

"한참 하다보니 오른쪽 어깨가 묵직한것 같아서

초석잠을 좀 남겨놓고 캐왔습니다.

아프면 안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