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내지못한 일거리들....
아침저녁 추워진후에야 고춧대궁을 잘랐습니다.
섶에달린 붉은고추를 다 딴후에 잘랐는데도 고추가 붉은것이 매달렸네요..
작년에는 끝사리고추를 200근정도 말렸는데 올해는 조금 덜 심기도했고
섶도 부실하여 그 반절쯤이나 되려나 싶습니다.
앞으로 딸것이 이만큼입니다.
이제야 검은비닐이 안보일만큼 자라서 김장때는 제몫을 할것 같습니다.
다른곳도 그러려니 했더니만 한곳이 잎이 하얗게 마르는거있지요..
그래서 또 약통을 싣고 밭마다 약을쳤다네요..
대파 쪽파 중파 달래 내친김에,
초롱무 알타리 김장무에는 뿌리가 굵어지라는 약도 함께.....
상추와 열무 청경채까지 모조리 약을 쳤다니
당분간은 멀리 한귀퉁이에 자라는 채소들을 찾아서 먹어야할 판입니다.
이른봄 달래를 캐어 씻을때 떨어져나온 달래의 자구들을
큰골밭에 몇고랑 심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심고나서 싹이 안올라오기에 별볼일없는 씨앗인줄 알았지요.
여름내 묵히고 풀도 엄청나게 우거져서 가보지도 않다가
요즘들어 돌아봣더니 풀속에서 저리 싹들이 올라와 있는겁니다.
애물단지일수도 있고 잘하면 내년봄 키워서 씨앗으로 쓸수도 있겠다는생각에
한나절씩 이틀을 마른잡초 대궁을 잘라내고 긁어내고 있는중입니다.
아침마다 산에올라 주워오는 밤을 모아서 기계로 껍질을 까고
저녁으로 앉아서 속껍질을 벗겨내는 일을합니다.
체력이 바닥이라고 식구들한테 얘기를해도
모두 귓등으로 들으니 왜그럴까요?
******
손주들이 잠자리와 나비를 잡겠다고 잠자리채를 들고 놀러 왔는데
그많던 나비들이 어디로가고 다른곤충도 안보여서
얼마를 돌아다닌끝에 잠자리 4마리 벌을 닮은 곤충 2마리
여치를 잡고 사마귀는 무섭다고 잡아넣지않고 그냥 갔습니다.
녀석들은 귀뚜라미도 잡아달라고 했지만.....